- 신구조화의 23명 엔트리 발표
- 간판 지소연·38세 김정미 합류
‘우리도 16강 간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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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종명단에 든 최초의 혼혈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오른쪽)가 5일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는 5일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NFC에서 31명이 모여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고, 최종 엔트리 23명을 가렸다.
‘간판’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박은선(서울시청) 등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를 지탱해온 베테랑들이 어김 없이 이름을 올렸다. 박은선을 제외한 5명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록이 100경기가 넘는 ‘센추리 클럽’ 멤버들이다. 지소연 조소현 김정미 박은선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 등 7명은 이번 대회가 3번째 월드컵이고, 이들을 포함해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만 14명에 달한다. 특히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다. 이들 모두 사실상 마지막이 될 월드컵 무대에서 투혼을 불사른다는 각오다.
그러나 벨호에는 베테랑만 있는 게 아니다. 어린 선수들도 대거 발탁돼 ‘언니’들과 신구 조화를 꾀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케이시 유진 페어(PDA)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페어는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혼혈 선수’이자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썼다.
미국 명문 유소년 팀 PDA에서 뛰는 페어는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으로 꼽힌다. 복수국적자인 그는 지난해 미국 15세 이하(U-15)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에서도 손 꼽히는 유망주이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택했다. 벨 감독은 페어에 대해 “좋은 피지컬을 갖췄고 양발을 잘 쓰는 것은 물론 학습 능력도 좋다. 명단에 든 다른 선수들처럼 당장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라며 “천가람, 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페어와 함께 경쟁 구도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벨호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떠난다. 16일 호주 현지에서 네덜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비공개로 치르는 대표팀은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나는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한다. 내부적으로 목표와 비전은 물론 있지만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말하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전 승리다. 첫 경기 후 계속 한 걸음씩 헤쳐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