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술도 색깔도 없는 클린스만호…기대보다 우려

공격적인데도 골 가뭄 연속, 엘살바도르전 1-1 무승부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6-21 19:38:3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임후 4경기째 무승 행진
- 선수 활용방안 등 전략 필요
- 오늘 코치진과 이례적 회견

‘공격적이긴 한데 전술이 안보인다’. ‘슈팅은 많은데 골이 안 나오고 이기지도 못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4경기째 ‘무승 행진’에 빠진 축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6개월 여 남겨 둔 클린스만호를 향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서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A매치 2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엘살바도르전 무승부는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살바도르는 FIFA 랭킹 75위로 27위인 한국보다 훨씬 약체인 데다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클린스만호의 첫 승 제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로는 골 결정력 부족이 꼽힌다. 한국은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각각 14차례의 슈팅을 날렸으나 1골씩 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결정력이 안 좋았다. 상대의 빠른 공격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치는 등 수비 집중력 문제도 노출했다.

무엇보다 어떤 식으로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전술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 라인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축구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공격 축구’를 강조했고, 실제 경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지난 페루전에서는 후반 수비수를 2명만 남겨 둔 채 공격에 치중했고, 엘살바도르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톱 공격 라인을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공격수를 많이 투입하는 것만으로 승리를 거두기에는 부족했다. 공격 축구라는 대전제 아래 세밀한 전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 후 기자회견에서 ‘빈공의 해결책’을 묻는 말에 “훈련을 더 많이 하면서 선수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성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안현범(제주) 박규현(드레스덴) 박용우 설영우(이상 울산) 등에게 A매체 데뷔 기회를 주며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클린스만호에게 주어진 시간과 실전 테스트 기회는 많지 않다. 확실한 색깔 없이 선수들의 분전만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코치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A매치 기간 전이 아닌, 직후에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축구협회는 “부임 이후 각자 맡은 영역에서 바라본 대표팀에 대한 생각,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진에 빠진 대표팀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