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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3번 우승 경험…올해만 프로선수 4명 배출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10> 해운대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6-20 19:43:4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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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감독, 야구 기본에 집중
- 캐치볼에 가장 많은 시간 할애
- 선수단 56명 치열한 선발 경쟁
- 포수 정태검·투수 강태욱 기대주

“와! 정확하게 맞았다.”
부산 해운대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사직야구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구리틀야구단 제공
지난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중학교 인근 공터. 간식을 먹으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해운대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은 감탄사를 내질렀다. 함께 타격 훈련을 하던 센텀중 야구부 형들의 스윙을 본 두 눈에는 ‘존경심’이 담겼다.

2009년 창단한 이 야구단은 부산의 신흥 야구명문 센텀중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센텀중 출신 프로 야구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이인영 감독은 “해운대구가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야구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지역 학부모들은 교육열이 높다 보니 아이들이 입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야구를 배우러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 야구단에는 총 56명(선수반 26명, 취미반 30명)의 어린이 선수가 소속돼 있다. 부산지역 14개 리틀야구단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선수층이 두껍다 보니 선발 경쟁이 치열하고 배출한 프로 선수 또한 적지 않다. 이주찬(롯데) 이주형(LG) 김승일(한화) 최종인(두산) 등이 이곳 출신이고, 올해 신인으로 신영우 이준호(이상 NC) 정재환(롯데) 윤준호(두산) 등 4명이 프로팀에 입단했다.

이 야구단이 잘나가는 비결은 ‘캐치볼’이다. 야구의 기본이 ‘던지고 받기’에 있다는 이 감독의 지론에 따라 선수들은 캐치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감독은 “포구와 송구, 투구 모두 공을 주고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글러브를 향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얼굴 등을 쉽게 다칠 수도 있다”며 “캐치볼을 잘하는 팀이 무조건 대회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이 야구단은 2014년 제4회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을 비롯해 지금까지 3차례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고, 6차례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을 경험했다.

이 같은 성적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연습 구장이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는 ‘빌딩풍’의 영향으로 훈련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런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부산에서 가장 부유한 곳에서 야구를 한다’고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환경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야구단의 주축 선수는 정태검(14)과 강태욱(13)이다. 주장을 맡고 있는 정태검은 팀의 안방마님으로, 포수의 기본 능력인 블로킹과 캐칭, 송구 능력은 물론이고 우수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170cm, 70kg의 우수한 하드웨어를 가져 ‘빅보이’로도 통하는 정태검은 장타 생산과 컨택트 능력이 좋아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강태욱은 9번 타자 중견수다.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고 주루 센스가 좋다. 투수로서의 자질도 좋은 편이지만, 중학생 형들에 밀려 아직 투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강태욱은 “원래 축구를 했는데, 축구는 하루 종일 뛰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야구는 경기 중간중간 쉴 시간이 많아 해볼만 한 것 같다. 1년 뒤에는 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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