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난한 편성 “대회 끝까지 갈 것”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아 들었다.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2023 AFC 아시안컵은 애초 올해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되면서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대회에는 24개국이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아 든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시드를 받은 한국은 이라크(67위) UAE(72위) 오만(73위) 등 까다로운 중동 팀들을 피했다. E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팀은 요르단으로 84위이고 바레인이 85위, 말레이시아가 138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요르단을 상대로는 3승 2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고 바레인과는 14승 4무 1패, 말레이시아와는 26승 12무 8패를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조 편성 결과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조 추첨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아 팀들이 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어 쉬운 그룹은 없다. 상대 팀이 얼마나 강한지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대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