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영 김수지 등 견제 관심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을 열고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6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열린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여자오픈과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각각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려 이번 대회가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 없다. 지난 시즌 30개 대회, 총상금 283억 원 규모로 열린 KLPGA 투어는 올 시즌 32개 대회, 총상금 314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올해 KLPGA 투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박민지(사진) 천하’가 이어지느냐이다.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6승을 수확,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가 올해도 다시 그린을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롯데렌터카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민지는 “2년 만의 출전이라 더 설렌다. 이번에는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개막전인 만큼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상금랭킹 20위 내에 든 선수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옮긴 유해란을 제외한 전원이 출격한다. 이 대회에서 2021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에서 챙겨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6·2022년)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인 장수연은 2년 연속 및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다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여자오픈과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한 박지영과 이정민은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수지와 신인왕 이예원 등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쥔 린 그랜트(스웨덴)의 성적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LET에서 4승을 수확한 그랜트는 ‘LET 상금랭킹 3위 이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22위인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선 120명의 선수 중 박민지(2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높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두둑한 우승 상금(1억4400만 원)은 물론, 내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스카이힐제주 1년 회원 대우 등 특전도 함께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