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차 신예 중국 인뤄닝 우승

김효주가 올해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가 3일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8위), 혼다 타일랜드(공동 10위)에 이어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2위를 달린 김효주는 이날 2번, 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역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3번 홀에서 티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 찬스를 잡고도 이를 놓쳤고, 16번 홀에서는 1.5ｍ짜리 파 퍼트에 실패, 보기를 범했다.

3라운드까지 평균 25.5개에 불과했던 김효주의 퍼트 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31개로 치솟았다. 16번 홀에서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그는 17번 홀 버디를 낚아 공동 3위로 마감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지난주 투어 데뷔전이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톱10(공동 7위)에 진입한 ‘루키’ 유해란은 최혜진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시즌 2승에 도전한 고진영은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깜짝’ 우승자가 나왔다. 투어 2년 차 신예인 인뤄닝(중국)이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인뤄닝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조지아 홀(잉글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중국 국적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펑산산(은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홀은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