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빈과 뛰는 야구 보여줄 듯
- 서튼 “신인도 개막전 때 기회”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끝내고 타순 등 시즌 구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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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고승민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롯데는 이날 고승민의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롯데는 28일 KIA와 올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에 이기면서 4승1무8패를 기록,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롯데는 시범경기를 새 시즌 대비를 위한 ‘옥석 가리기’로 활용,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타선을 확정한 것이다. 톱 타자 자리가 대표적이다. 롯데는 스프링캠프부터 빠른 발이 장기인 김민석 안권수 황성빈을 1번 타자 후보로 놓고 실험을 했다.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지난해 두산에서 영입한 ‘방출 베테랑’ 안권수가 톱 타자를 꿰차는 분위기다.
안권수는 시범경기에서 톱 타자로 주로 나서 타율 0.571을 기록,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성빈 역시 타율 0.333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고, 준수한 수비력까지 보여줬다. 이에 황성빈은 9번 타자를 맡아 안권수와 함께 ‘뛰는 야구’를 보여줄 공산이 크다. ‘슈퍼 루키’ 김민석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활약에 비해 후반 아쉬운 모습을 보여 대타나 대주자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을 암시해 김민석이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서튼 감독은 “1, 2년차 선수들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의 변화도 있었다. ‘무주공산’ 1루수 자리가 단연 화제였다. 롯데는 여러 선수를 시험대에 올린 끝에 외야수 고승민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민은 2021년부터 2시즌 연속 1루수 붙박이였던 정훈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이자 대체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정훈은 시범경기에 9차례 나서 안타를 1개밖에 치지 못했다. 고승민 역시 시범경기 타율이 0.189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후반에 보여준 리그 정상급의 활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선발 투수진도 이미 확정된 모양새다.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한현희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던 서준원이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방출되면서 선발진은 자연스레 교통 정리가 됐다.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3단계로 구분했는데, 시범경기까지가 3단계였다. 준비하는 과정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의 수비가 향상됐고 선수들이 성장하며 원팀으로 플레이하는 부분이 강해졌다. 선발 투수진도 작년에 비해 강하고 견고해진 느낌이다. 투수들은 29일 마지막 불펜 피칭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