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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일본, 미국 꺾고 WBC 우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22 19:35:5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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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9회 마무리 투수 등판
- 트라우트 삼진으로 경기 끝내
- 대회 MVP 수상 완벽 피날레

일본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돌아갔다.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22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 미국과의 경기 9회말 병살타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2006년,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WBC 정상에 서게 됐다.

이날 미국은 선발 타자 기준 연봉 2억 달러가 넘는 막강한 타선을 꾸렸다. 미국 선발 출전 타자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1129만 달러(약 276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의 선발로 나선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마운드에 오른 7명의 투수에 철저히 봉쇄돼 2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날 미국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일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각각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결승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터너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마나가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터너는 이 홈런으로 이번 대회 최다 홈런 부문 1위(5개)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역대 한 대회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이승엽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일본도 2회 말 무라카미의 동점 솔로 홈런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무라카미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미국 선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초구 직구를 퍼올려 큼지막한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흐름을 가져온 일본은 2회 1사 만루에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땅볼로 2-1로 역전했다.

이후에도 일본은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솔로 홈런으로 2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미국은 일본의 3명의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다 7회초 일본의 다섯 번째 투수인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를 상대로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무사 1, 2루에서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우익수 뜬공,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어 역전의 동력을 잃었다.

미국은 8회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를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았다. 이날 경기 백미는 9회말 2아웃 이후 나왔다.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미국의 ‘슈퍼스타’ 트라우트와 일본의 영웅 오타니가 맞대결을 벌인 것. 오타니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쇼타임’을 완성했다.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 오타니는 ‘당연히’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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