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도 1차지명 신인 이민석
- 2023년도 1라운드 타자 김민석
- 스프링캠프서 시즌 준비 구슬땀
- 李 “실력으로 선발 자리 꿰찰 것”
- 金 “빠른 공 대처하려 힘 쏟는 중”
한 지붕 아래 두 명의 ‘민석’이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이민석(20)과 야수 김민석(19)이 주인공이다. 닮은 듯 다른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만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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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특급 유망주 김민석(왼쪽)과 이민석이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 1일부터 미국 괌에서 1차 스프랭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 선수단 중에서 두 명의 ‘민석’은 유독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이름이 같다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또 있다. 둘 모두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라는 점이다. 개성고 출신의 이민석은 2022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고, 휘문고를 나온 김민석은 2023년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올 시즌 신인이다.
실제 캠프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는 서로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이민석은 “(김)민석이가 입단 후 처음 생긴 후배이기도 하고 이름도 같아 아무래도 더 눈길이 갔다”며 “포지션이 달라 많은 얘기를 나눠 보진 못했지만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민석’이라는 이름을 더 빛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이)민석이 형이 피칭하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구속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면서 “하루 빨리 라이브 배팅 때 민석이 형이 던지는 공에 방망이를 갖다 대보고 싶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포지션이다. 이민석은 던지고, 김민석은 때린다. ‘제2의 박세웅’으로 불리는 이민석은 지난해 프로 데뷔 시즌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7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와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특히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33과 ⅔이닝 동안 3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민석은 올 시즌엔 컨디션에 따라 4, 5선발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 시즌 4선발로 활약한 이인복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 그는 올 5~6월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이민석 역시 선발에 대한 욕심이 크다. 그는 “캠프에서 감독, 코치님께서 원하는 포지션을 물어봤는데 큰 고민 없이 ‘선발’이라고 답했다”며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닌 만큼 실력으로 검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롯데 입단 전 고교 시절부터 ‘포스트 이정후’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선배인 이정후처럼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김민석이 입단하자마자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로 보내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을 쌓게 했다. 그는 투수 이태연과 함께 신인으로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구단의 기대를 가늠케 했다. 김민석은 “이번 캠프에서 빠른 공에 밀리지 않으려고 손목 힘을 쓰는 법과 상체를 잡는 연습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두 명의 민석뿐만 아니라 롯데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