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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테니스 세계 1위 탈환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1-30 19:54:3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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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사진)가 1년 전 대회를 치르지도 못한 채 쫓겨났던 호주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3-0으로 꺾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단일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번 이상 우승한 것은 호주오픈 여자단식 마거릿 코트(호주)의 11회,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14회에 이어 조코비치가 세 번째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나달과 함께 공동 1위(22회)가 됐다.
조코비치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는 기쁨은 물론 1년 전 당한 ‘수모’를 갚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숙소로 가지 못하고 격리시설로 보내졌다. 이에 호주 연방정부와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끝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한 번 호주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3년간 입국이 금지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조코비치가 당분간 호주오픈에 아예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호주의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제한이 완화돼 조코비치는 지난해 말 올해 호주오픈에 나올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끝에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일련의 과정이 떠오른 듯 “이번 대회는 내 생애 가장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이번 우승은 생애 가장 큰 승리”라고 말했다.

대회 전 세계랭킹 5위였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일 발표된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섰다. 조코비치가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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