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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학폭’ 안우진 옹호…야구팬 정서 거슬러 후폭풍

“안, 잘못 뉘우치고 징계도 받아…한국,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1-24 19:29:2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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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대표팀 탈락에 소신발언
- 추 음주운전 등 과거 소환 역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과 관련한 추신수(41·SSG)의 ‘소신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프로 인생 처음으로 우승한 뒷얘기와 함께 WBC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 등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일본 같은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우리는 김현수(LG)를 비롯해서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물론 충분히 대회에 나갈 만한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라면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봤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경험해보니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문동주(한화)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안우진(키움)도 마찬가지다. 그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한국야구가 해야 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까지는 우리 대표팀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논란은 안우진과 관련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추신수는 “안우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있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 없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안우진은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팬들에게 과거 잘못의 용서를 구했지만, 확실하게 일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을 고려해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명 선수들의 ‘학폭’ 이력으로 단단히 뿔이 난 야구팬들의 정서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

추신수가 KBO의 이런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야구팬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팬들은 유튜브 댓글창 등에 불만을 쏟아냈다.일부 팬은 음주운전과 병역 면제 후 대표팀 합류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 추신수의 과거 전력까지 소환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어 그의 발언에 대한 파장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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