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 최초 ATP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기세 잇는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대회…예선 패배에도 불참선수 생겨 ‘럭키 루저’로 극적 본선 합류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1-15 20:10:1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결승 3시간여 혈투 끝 새 역사

- 오늘 호주오픈 … 대진표 무난
- 최고 성적인 3회전 이상 도전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권순우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권순우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2시간 42분의 혈투 끝에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가 ATP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은 권순우가 처음이다. 권순우가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한국 선수로 ATP 투어에서 우승한 이는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이 유일했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조차 ATP 투어 우승은 없었다.

권순우는 경기 후 “기록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의 역사가 되면 좋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부담된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결승전에서 여러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예전보다 더 강하고 빨라진 포핸드가 돋보였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정신력도 한층 강해진 모습이었다.

권순우의 이번 우승에는 운도 따랐다. 그는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본선에 불참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럭키 루저’로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이후 본선에서는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을 벌였다. 1회전에서 마하치를 다시 만나 보기 좋게 설욕했고, 세계 랭킹 15위의 강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도 제압했다. 결승에서도 자신(84위)보다 랭킹이 훨씬 높은 아굿(26위)을 넘어섰다.

럭키 루저가 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모두 10차례밖에 없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이번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의 ‘커리어 하이’는 2021년 11월 첫 주 랭킹에서 찍은 52위로, 이번에 그와 비슷한 순위가 될 전망이다.

생애 두 번째 투어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권순우는 16일 개막하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은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대회로, 이 대회 성적이 호주오픈 결과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이자 한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와 격돌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능 만점자에게 '부산대 진학' 권했다 당한 무안…기고문 화제
  2. 2수능 수학 1등급, 자연계열 97%… '문과침공' 거세질 듯
  3. 33년 밀린 주차위반 고지서 14억 원치 무더기 발송…진주시 '뒷북 행정'
  4. 4이낙연, 신당 창당 가속화 하나? …“이준석, 시기 되면 만나겠다”
  5. 550인 미만 사업장 94%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안돼"
  6. 6헌혈 300회한 지체장애 공무원, 최고명예대장 수상
  7. 7[와이라노] “앱으로 진료 예약 못하면 치료 못 받아요” 예약도 ‘구독’ 하는 시대왔다
  8. 8내일 전국에 비, 강원 산지엔 많은 눈…정부 대책회의
  9. 940년 이상 노후 학교 리모델링에 5년간 8조 투자
  10. 10정부 "국내 차량용 요소 비축량, 3.7→4.3개월분으로 확대"
  1. 1이낙연, 신당 창당 가속화 하나? …“이준석, 시기 되면 만나겠다”
  2. 2윤 대통령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의 중심축"
  3. 3野 병립형 회귀 '현실론'과 맞붙은'명분론'…원심력 커지나
  4. 412월 임시국회 시작되지만…예산·청문회에 특검·국조논란 등 여야 대치 고조
  5. 5‘위안부 피해자 승소’ 판결 확정…日 상고 포기
  6. 6한미일,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北 군사협력 금지 재확인
  7. 7[오늘의 운세]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 (2023년 12월9일)
  8. 8경남도의회 예결위, 2024년 경남도 예산안 수정가결
  9. 9한미일, '대북 신이니셔티브' 추진
  10. 10[정가 백브리핑] 장제원 앞에서 尹에 ‘불쑥’ 송숙희 추천…사상구 미묘한 파장
  1. 150인 미만 사업장 94%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안돼"
  2. 2정부 "국내 차량용 요소 비축량, 3.7→4.3개월분으로 확대"
  3. 3사금융에 내몰린 가구…대부업서 '급전' 빌린 차주 4년 만에↑
  4. 4부산항 올해 물동량 2275만 TEU '사상 최대' 전망
  5. 5'과장 광고'로 수험생 현혹한 학원들…공정위 제재 확정
  6. 6고의로 청산 미루는 재개발·재건축조합 대해 법적 처벌 가능해져
  7. 7해수부, 올해 부산항 인근에서 바다 쓰레기 1059t 건져 올려
  8. 8자금난 겪는 원전 기자재 기업에 '계약금 30%' 미리 준다
  9. 9연말 앞두고 맥주·소주 물가 '껑충'…올 초 이후 최고 상승
  10. 10한국중소조선협동조합, 스마트 혁신 사업 설명회
  1. 1수능 만점자에게 '부산대 진학' 권했다 당한 무안…기고문 화제
  2. 2수능 수학 1등급, 자연계열 97%… '문과침공' 거세질 듯
  3. 33년 밀린 주차위반 고지서 14억 원치 무더기 발송…진주시 '뒷북 행정'
  4. 4헌혈 300회한 지체장애 공무원, 최고명예대장 수상
  5. 5[와이라노] “앱으로 진료 예약 못하면 치료 못 받아요” 예약도 ‘구독’ 하는 시대왔다
  6. 6내일 전국에 비, 강원 산지엔 많은 눈…정부 대책회의
  7. 740년 이상 노후 학교 리모델링에 5년간 8조 투자
  8. 8부산 강서구의회 지역 최초 수산물 방사능 안전 조례 제정
  9. 9동래구 안락동 주택서 화재
  10. 10'UN 파견 의사인데 같이 살자' 로맨스스캠 전달책 실형
  1. 1두산 포수 박유연, 음주운전 적발 숨겼다 들통…구단 중징계 예상
  2. 2부산 아이파크 통한의 역전패…수원FC에 2차전 패배로 승강 불발
  3. 3수원FC 5-2 부산 아이파크…부산 1부 리그 승격 불발
  4. 4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아이파크 한걸음 남았다
  5. 5물 오른 손흥민·황희찬, 불 붙은 EPL 득점왕 경쟁
  6. 6김하성 “공갈 협박당했다” 국내 야구후배 고소 파장
  7. 7이정후·김하성, 빅리그 한솥밥 가능성
  8. 8이소미, LPGA Q시리즈 공동 2위
  9. 9오현규 시즌 두 번째 멀티골…셀틱 16경기 무패행진 견인
  10. 10거침없는 코리아 황소…결승골 터트리며 8호골 질주
우리은행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축구는 기본기부터” 심판 형제가 만든 신생 클럽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부산 유일 초등부 여자클럽…창단 첫해부터 전국 최강 군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