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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PK의 저주…키커 탓인가, 골키퍼 덕인가

16강까지 PK 성공률 58.1%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08 20:10: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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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월드컵보다 12.5%↓
- 메시 등 슈퍼스타들 징크스
- 스페인·日 잇단 실축에 눈물

골키퍼들이 잘 막는 건가, 키커들이 못 차는 건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페널티킥(PK) 성공률(승부차기 포함)이 크게 떨어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웃음 띤 ‘모로코의 야신’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모두 마무리 된 현재 경기 도중 페널티킥이 16차례 나왔고, 승부차기는 무려 15차례 이뤄졌다. 총 31차례의 페널티킥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18번으로 성공률은 58.1%에 불과했다. 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PK 성공률(70.6%)에 비해 12.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지난 5일 16강전에서 고개숙인 일본 선수들. 국제신문 DB
월드컵 뿐만 아니라 프로 리그에서의 PK 성공률과 비교해도 이번 대회 성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2010-2011시즌부터 최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1397차례 PK 가운데 1094번이 골로 연결돼 성공률은 78%에 달했다.

이처럼 PK 성공률이 떨어진 것은 우선 키커의 부담이 평소 리그 경기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같은 ‘슈퍼스타’들도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페널티킥 연습을 1000회 이상 했다는 스페인은 정작 모로코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골키퍼 선방률이 크게 높아진 점도 원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골키퍼가 상대팀 PK를 막아낸 것은 11차례(35.5%)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966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낸 확률은 17%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골키퍼 선방률이 평균보다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세계 정상급 팀들끼리 맞붙는 8강전부터는 전·후반과 연장전을 포함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PK 성공률을 높이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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