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1호 해트트릭 깜짝 활약
- 펠레 어어 두 번째 최연소 기록
- 페페는 토너먼트 최고령 득점
- 호날두 14년 만에 메이저 벤치
포르투갈에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있는 게 아니었다. 포르투갈은 21세의 ‘신성’ 곤살루 하무스의 활약을 앞세워 16년 만에 8강에 안착했다.
프로투갈은 7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호날두를 뺐다. 호날두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를 벤치에서 시작한 것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스위스전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온 하무스는 펄펄 날았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는 디오구 달로트의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무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기술적인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나온 해트트릭이었다.
하무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와 경기에서 18세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영광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포르투갈의 베테랑 수비수 페페(39)는 전반 33분 헤더 골을 뽑아내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최고령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내내 벤치에 머물던 호날두는 승부가 이미 기운 후반 29분 주앙 펠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38분에는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동료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세리머니를 할 때 동참하지 않고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향했다.
팀내에서도 호날두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선발 제외 배경에 대해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존재감이 강하고, 안드레 실바는 고급스러운 플레이를 한다”며 “반면 하무스는 역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오늘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8강전부터의 호날두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편 자국에서 열린 1954년 대회 이후 68년 만에 8강에 도전한 스위스는 2014 브라질·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