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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무시 못하겠지…강호들 ‘죽음의 늪’ 된 아시아 축구

AFC 소속 韓·日·호주 16강, 3개팀 동시 진출 사상 처음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04 19:43:5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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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 6개팀 조별리그 7승 수확
- 강호 차례로 꺾는 이변 연출

아시아는 더이상 ‘축구 변방’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앞서 16강에 선착한 호주,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의 세 번째 조별리그 통과였다.

역대 월드컵에서 AFC 소속 3개팀이 동시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 기록은 2개국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든 것이 AFC 소속 국가의 첫 16강 진출 사례였다.

3개팀의 동반 16강 진출 외에도 AFC 소속팀의 선전은 기록으로 나타난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6개팀(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카타르)은 3연패를 당한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모든 팀이 최소 1승 이상을 거뒀다. 6개팀은 조별리그에서 총 7승1무10패를 기록했으며 평균 승점 3.67을 얻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아시아권 국가 5개팀이 출전해 3승2무7패를 기록,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아시아권 팀들이 선전한 2002년과 2010년 월드컵 조별리그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아시아팀은 평균 승점 3.5를 달성했다.

다른 대륙과 비교해도 아시아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객관적 전력상 자력으로 본선 무대를 밟기 어려웠던 카타르를 제외하고 아시아 5팀 중 3팀(60%)이 16강에 올랐다. 반면 아시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던 북중미 대륙은 4개팀이 출전해 미국만 16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은 ‘이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일본은 또다른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 독일을 각각 2-1로 꺾고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 역시 유럽과 아프리카의 강호 덴마크와 튀니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포브스는 “아시아 팀들의 돌풍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48개팀으로 확대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더 많은 아시아팀의 본선 진출을 정당화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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