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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제자리걸음…‘입 11개’여도 할 말 없는 독일

일본전 선제골 경기 압도 불구, 잇단 골 찬스 무산 끝내 역전패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11-24 18:48:4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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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한국 이어 또 亞에 무릎

- 세대교체 스페인, 7골 화력쇼
- 벨기에는 돌풍의 캐나다 격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되면서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일본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고,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원한 화력쇼를 선보였다.
23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독일 선수들이 입을 가린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었으나, 국제축구연맹이 이를 불허하자 항의의 뜻으로 이 같은 포즈를 취했다. UPI 연합뉴스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할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E조 1차전에서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시아권 국가가 또다시 ‘이변’을 만들어 냈다.

경기 초반에는 예상대로 독일이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독일은 전반에만 14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독일의 공세는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전반 33분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때만 해도 무난히 독일이 승리하는 듯 보였다. 일본은 잔뜩 움츠러들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일본은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를 빼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하고,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독일이 많은 득점 찬스에도 연달아 득점에 실패하자 선수를 교체한 일본으로 점차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교체해 들어간 미토마가 ‘에이스’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침투패스를 찔러넣어 미나미노가 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냈지만 튕겨 나온 공을 도안 리츠가 골문으로 우겨넣었다. 분위기를 탄 일본의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38분 일본의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긴 로빙패스를 아사노 타쿠마에게 다이렉트로 전달했고, 아사노는 간결한 드리블링 후 강렬한 슈팅으로 또 다시 골문을 열어제쳤다.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독일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일본의 볼 점유율이 26%밖에 되지 않았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힌 후 또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된 독일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독일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우리는 경기장에서 온 힘을 쏟았다. 믿기지 않는다”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압박을 지우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2차전인 스페인전에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이 ‘녹슨 전차’로 전락한 반면, 스페인은 ‘영건’들의 시원한 화력쇼를 앞세워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다. 24일 새벽 1시에 열린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역대 스페인의 월드컵 최다 득점, 최다 득점차 승리 경기로 기록됐다. 득점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득점하며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파블로 가비(18)와 페란 토레스(22), 다니 올모(24)까지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비는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 3위에 올랐다.

‘황금세대’라 평가받는 벨기에 역시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벨기에는 24일 새벽 4시 열린 F조 1차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캐나다를 상대로 미키 바추아이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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