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26일 밤 10시·한국시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폴란드가 만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의 강력한 1위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잡고 ‘루사일의 기적’을 일으킨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란드는 1차전에서 잠잠했던 ‘폭격기’ 레반도프스키의 부활을 기대한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C조 멕시코와 폴란드의 경기에서 폴란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PK를 실축하고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 중 하나다. 월드컵 참가국 중 두번째로 FIFA랭킹이 낮아 C조의 최약체로 여겨졌지만 C조 최강전력 아르헨티나를 1차전에서 잡았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승리를 거둔 다음날 국경일을 선포했고,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 축하 인사를 남길 만큼 전 아랍이 들썩였다. 하지만 월드컵은 이제 한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이미 샴페인을 터트린 사우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란드는 머리가 복잡하다. 무난히 1위로 진출할 것으로 여겨졌던 아르헨티나가 발목을 잡히면서 C조의 16강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16강 경쟁상대 멕시코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폴란드는 사우디를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마지막 경기는 독이 바짝 오른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이다. 폴란드의 승리를 위해선 1차전에서 PK를 실축한 최고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정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