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만기가 롤모델…천하장사 기록 깨겠다”

김민재 울산대 씨름선수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2-11-23 20:05:1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7년만에 대학생 왕중왕 등극
- 힘·기술·스피드 다 갖춘 인재
- 들배지기 일품 日 7~8시간 훈련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씨름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장사 결정전에서 울산대 스포츠과학부 2학년 김민재(20) 선수가 천하장사로 등극했다.

김민재 울산대 선수가 천하장사가 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체급 구분 없이 외국인 을 포함해 아마추어, 프로 등 273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여서 김민재는 대학생으로서 명실상부한 ‘왕중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학생 선수가 천하장사에 오른 것은 1983년 당시 경남대 체육학과 2학년이던 이만기(현 인제대 교수)가 초대와 2대를 시작으로 1985년 4대, 6대, 7대를 차지한 이후 37년 만이다.

김 장사는 “꿈꾸던 자리에 올라 너무 기쁘다. 내려오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과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승을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궁금했다. 김 장사는 “8강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8강에 도달하자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0㎝ 키에 140㎏의 체격 조건을 갖춘 김 장사는 하루 보통 7~8시간 훈련한다. 그는 가장 무거운 백두급임에도 불구하고 씨름선수가 갖춰야 할 3박자인 힘과 기술,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

특히, 그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는 경기 때마다 가공할 위력을 발휘해 상대 선수를 모래판에 내다 꽂았다. 이런 노력과 타고난 재능 덕분에 올해 들어 거의 모든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지난 6월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대학생으로서 처음으로 실업 선수를 제치고 첫 백두급 정상에 올랐다. 올해 시도 대항 장사급·학산배 장사급·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장사급 등 정규대회 3관왕과 지난달 열린 103회 전국체전 장사급(140kg 이하)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무적의 경기력을 보인다.

그는 가장 존경하면서 닮고 싶은 인물로 이만기 전 천하장사를 꼽는다. 이유를 묻자 “그분도 저처럼 기술 씨름을 한 분이고, 무려 10차례나 천하장사를 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지녔다”며 “너무나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이지만 그분의 천하장사 기록을 깨는 게 제 목표다”고 바람직한 욕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이만기 전 천하장사와 많이 닮았다. 그의 말대로 기술 씨름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20세 나이인 대학 2학년 때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똑같다.

이만기 장사는 초대 천하장사가 되기 전 예선에서 최욱진 선수에게 한 차례 패배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패배는커녕 천하장사가 되기 전까지 결승을 포함해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이만기 장사를 능가하는 기록이다. 씨름계가 들뜬 이유다.

전남 장흥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 눈에 띄어 씨름을 시작했다. 오로지 씨름 때문에 울산까지 왔다.

“저는 훗날 은퇴하더라도 훌륭한 지도자가 돼 씨름의 중흥과 발전을 이끌겠다”는 말로 무한한 씨름 사랑을 내비쳤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9. 9“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3. 3“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4. 4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