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합류 스트레일리 맹활약
- 외인 교체 타이밍 아쉬움 남아
- 제 몫 한 반즈 내년 시즌 기대감
- 박세웅 10승 ‘토종 에이스’ 증명
- 이인복·나균안 활약 값진 성과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8위에 머물며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올 시즌 투고타저 흐름이 지속됐지만 롯데 투수진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확실한 5선발 부재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토종 투수들이 성장한 점은 위안거리다.
■외국인 투수 아쉬운 성적
16일 야구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43승 5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승리는 리그에서 5번째로 많았고 패배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61패) 다음으로 많았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공동 8위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아쉬웠다.
좌완 찰리 반즈는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제 몫을 해냈지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글렌 스파크맨은 19경기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다.
스파크맨은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된 데다 스프링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합류 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등 이런저런 이유로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고 지난 5월 5일에는 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초반부터 제구와 경기 운영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교체 이야기가 나왔지만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까지 스파크맨과 함께 했고 결국 후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뒤늦게 교체했다.
지난 8월 합류한 ‘원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만큼 곧바로 KBO 리그에 적응해 불안감을 지웠다. 스트레일리가 활약하면서 스파크맨의 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종 선발들의 성장
박세웅은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를 증명했다. 지난 4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진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다만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군에 입대할 가능성이 커 내년 시즌 선발진 구상에 균열이 생겼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자원으로 나선 이인복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완전히 안착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로 4선발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 스파크맨과 5선발 김진욱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흔들린 상황에서 묵묵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다음 시즌에도 5선발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의 재발견은 올 시즌 롯데 투수진의 성과 가운데서 의미가 크다.
시즌 초반 선발이 무너지면 나서는 스윙맨 등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던 나균안은 후반기부터 5선발로 합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9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20을 거둬 내년 시즌 강력한 5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였던 프로 2년차 김진욱은 올해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부진한 투구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2승 5패 평균자책점 6.56의 성적에 그쳤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가다듬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롯데 선발진 성적 |
43승 53패 평균자책점 4.20 |
찰리 반즈 |
12승 12패 3.62 |
글렌 스파크맨 |
2승 4패 5.31 |
댄 스트레일리 |
4승 2패 2.31 |
박세웅 |
10승 11패 3.78 |
이인복 |
9승 9패 4.19 |
나균안 |
3승 8패 2홀드 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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