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34)가 황희찬(26·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포지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코스타가 울버햄프턴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걸 통과하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스타와 울버햄프턴이 이미 1년 계약을 합의했다”고 알렸다.

코스타는 소속팀이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이어서 울버햄프턴 합류가 가능하다.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브라질의 아틀레치구 미네이루(브라질)에서 뛰다가 계약을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2ｍ의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가 데뷔전인 지난 3일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하면서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해졌다.

코스타는 EPL과 스페인 라리가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2006년부터 유럽에서 뛰었다. 2014~2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 89경기에 출전해 52골을 기록했고, 두 차례 EPL 우승에 기여했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행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황희찬으로서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반갑지는 않다.

이번 시즌 1, 2라운드 선발로 출전해 리즈와의 첫 경기에서 도움을 하나 작성했던 황희찬은 이후 4경기에선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 4라운드엔 후반 막바지 짧은 시간을 소화했던 그는 5라운드에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홈에서 열린 6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는 후반 37분에야 투입됐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닷컴에 양 팀 선수 중 최저인 5.9의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