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 韓 두번째 그랜드 슬램 정조준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기나긴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는 한국선수로는 박인비(34) 이후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전인지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던 전인지는 3라운드를 치르며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나온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 원)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즌 상금 2위(181만531달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4위(72점)로 뛰어올랐다. 두 부문 모두 1위는 이민지(337만2950달러·135점)다.
전인지는 한미일 무대에서 메이저 대회 등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 퀸’의 이미지로 굳혔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그 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2015년 7월에는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15년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정상에 오른 뒤 두 달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을 일궈 ‘메이저 퀸’으로 명성을 높였다.
US여자오픈 우승 2주 만에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 해 10월 일본여자오픈과 국내 메이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까지 휩쓸며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년 LPGA 투어에 정식 진출한 전인지는 그 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신인왕과 최저 타수상을 석권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다.
여자 골프에선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해 메이저대회가 총 5개인데, 이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AIG 여자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다.
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는 아직 2개가 남아 있다. 다음 달 21일부터 프랑스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이, 8월 초엔 스코틀랜드에서 예정된 AIG 여자오픈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