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의 핵’ 정우영(알 사드)이 10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 결장한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공격수 황희찬과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빠지면서 벤투호의 ‘모의고사’는 맥 빠진 모양새가 될 우려가 높아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은 내일 출전하지 않는다.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지난 2일 브라질, 6일 칠레와의 경기에 연이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어떤 선수가 정우영을 대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정우영의 회복 경과도 주시해 14일 이집트와의 경기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표팀은 공격진의 주축 중 한 명인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이날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황희찬 역시 두 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하며 칠레전(2-0 승)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는 등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에 대비해 남미 팀들과 평가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파라과이는 앞서 상대한 브라질이나 칠레와 비교하면 전력에선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경기에서는 본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황희찬과 정우영의 공백 메우기와 함께 수비 안정 등이 대표팀의 과제로 꼽힌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떠난 황희찬을 제외하고, 소집 중인 28명 가운데 아직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한 선수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벤투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선수들의 능력, 컨디션,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용할 계획”이라며 “평소보다 긴 소집인 만큼 선수들을 관찰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