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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주전 줄공백에 물방망이…작전야구 힘 못쓰네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5-30 19:40:1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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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경기 2승8패로 7위까지 추락
- 2군서 콜업 선수 타율 1~2할대 그쳐
- 주전 빠지자 곳곳 구멍 ‘얇은 선수층’
- 감독 용병술도 경기 흐름 번번이 끊어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KIA 타이거즈 주중 3연전과 SSG 랜더스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해 시즌 첫 6연패에 빠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동희 전준우 정훈 등 부상으로 이탈한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대체 선수들이 메우는 것에 한계를 보였다. 얇은 뎁스를 여지없이 드러낸 셈이다.

더그 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여기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달리는 작전 야구’를 표방하며 다양한 경기 운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되레 악수(惡手)로 작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현재 롯데는 22승 1무 26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에 그친다. 이제는 1위 SSG와의 승차(12게임)보다 꼴찌 NC 다이노스와의 승차(7게임)가 더 가까워졌다.

주축 타자들의 공백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동희와 전준우 정훈 등 팀 타선을 책임지는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퓨처스 게임이나 라이브 배팅 등을 통해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에야 복귀할 수 있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그나마 한동희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복귀할 여지가 있는 점은 다행이다.

주전들이 빠진 타선은 물방망이로 변했다. 지난주 롯데 타선의 팀 타율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1할대(0.179)를 기록했다. 득점도 11점에 그쳐 경기당 평균 2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OPS(장타율+출루율) 역시 고작 0.471에 불과하다. 지난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선 선발 라인업 가운데 개막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는 이대호와 DJ 피터스뿐일 정도다. 나머지는 이번 달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었다. 이마저도 대부분 1할대와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작전도 어려운 지경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튼 감독의 용병술도 경기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결과가 좋지 못해 초보 감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8일 키움전에서는 3-3 동점이던 9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을 때 선발 출장한 지시완 대신 안중열을 대타로 내보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지시완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었으며 시즌 타율도 0.232로 안중열(0.083)보다 훨씬 나았다. 두 포수 중 공격력은 지시완이 더 낫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패착이 됐다. 안중열은 병살타를 기록해 득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팀은 연장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서튼 감독은 이 선택을 두고 “지시완이 7회 말 타석 때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몸과 마음이 피곤해 보였다”며 “안중열의 타구는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시완이 피곤해 보였다던 서튼 감독은 정작 8회와 9회 초에도 지시완을 내보냈고 9회 말 중요한 타석에 대타로 바꿔 되레 논란만 남겼다.

롯데는 이번 주 홈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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