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펜까지 과로 유발 붕괴 우려
- 중심 타선 이탈 속 ‘이중 악재’
지난달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던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이번 달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 붕괴는 자연히 불펜의 과부하로도 이어지는 만큼 반등이 필요한 지금 시점에서 선발진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5월 들어 지난 25일까지 롯데 선발진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4.79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0.278)은 모두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부진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롯데 선발진은 지난 4월 12승 5패 평균자책점 2.94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선발승은 SSG 랜더스(15승) 다음으로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탈삼진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2개를 잡아냈다.
호투하던 선발진이 이달 들어 동반 난조에 빠진 점이 우려스럽다. 지난달 6경기에서 41⅓이닝을 던져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1선발 찰리 반즈는 이달 들어 5경기 동안 28⅔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아직 지난달 보다 1경기 덜 던지긴 했지만 탈삼진은 지난달(45개)보다 확연히 줄어든 19개에 그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경기에서 30⅔이닝 동안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갈아치울 기세였다가, 이번 달 출전한 4경기에서는 25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홈런도 2개를 맞았다.
이인복은 가장 부진하다. 지난달 6경기(선발 4경기)에서 26⅔이닝 동안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이번 달에는 4경기 선발 출전해 21⅓이닝을 던져 4패 평균자책점 6.75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SSG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퇴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글렌 스파크맨은 여전히 불꽃을 점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경기 동안 17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뒤 이번 달 4경기 14⅓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하다. 5선발을 맡으며 기대를 모았던 김진욱은 아예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도 흔들린다. 지난달 87⅔이닝 동안 2승 4패 19홀드 9세이브를 책임졌던 불펜은 이번 달 75⅓이닝 동안 3승 4패 3홀드 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4.30으로 지난달(3.08)보다 높아졌다.
시즌 초반 선발진 활약으로 소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했던 롯데는 선발진의 부진 속에 지난 25일 기준 6위까지 떨어졌다. 7위 두산 베어스와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최근 타선의 핵심인 한동희와 전준우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만큼 선발진이 제 모습을 찾아야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