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 카운트 하나 못 잡고 6실점
- 최근 두 차례 등판서도 부진 악몽
- 서튼 감독 선발 운용에 고민 깊어
롯데 자이언츠의 ‘불꽃 남자’ 글렌 스파크맨이 자신의 이름과 달리 좀처럼 투구에 불꽃이 점화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이 탄탄한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형국이 이어지면서 순위 싸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
| 롯데 자이언츠 투수 스파크맨. |
스파크맨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여덟 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94로 더 나빠졌다. 좋은 선발투수의 지표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는 단 한차례도 없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kt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첫 패배를 기록했던 스파크맨은 이날도 부진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김민혁이 기습 번트로 출루한 뒤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병호에게 초구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다음 타자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았고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번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병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6점째를 내줬고 결국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파크맨은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그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낼 때까지만 해도 KBO 리그에 적응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일찍 무너지면서 래리 서튼 감독의 선발 운용에 고민거리가 됐다.
시즌 준비부터 순탄치 않았다. 한국으로 입국하기 직전 코로나19에 걸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졌고, 지난 2월 28일 팀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개막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했다.
KBO 리그에 오기 전부터 부상 이력이 많았던 탓에 롯데와 계약한 후 그의 실력보다 건강 상태에 물음표를 갖는 시선이 많았다.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직구 구속도 시속 150㎞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데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구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투 피치 유형이다 보니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부터는 쉽게 공략당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던진 4경기 등판에서 3회까지 피안타율은 0.255이지만 4회부터는 0.348로 증가했다. 스파크맨이 부진한 롯데는 kt에 2-8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16승 1무 11패로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수원(5일) |
롯데 |
000 011 000 |
2 |
kt |
600 002 00X |
8 |
▷승 = 엄상백(2승 1패) ▷패 = 스파크맨(1승 2패) ▷홈런 = 박병호 7호(1회4점·k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