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 김한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에게 무릎을 꿇으며 2차전 반격을 시도한다.

BNK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WKBL KB와의 PO 1차전에서 72-83으로 패했다.

1쿼터는 BNK가 앞섰다. 진안이 골 밑에서 득점을 올리면 김한별은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진영도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태며 KB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KB를 위협했다.

KB는 2쿼터 박지수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골 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박지수는 미들 슛과 자유투를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2쿼터에만 혼자 14점을 올렸다. 반면 BNK는 이소희가 잠잠했다. 이소희는 팀이 30-37로 뒤진 2쿼터 1분30여 초를 남기고 경기 첫 3점 슛을 넣으며 외곽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 시도를 하지 못했다.

전반을 35-41로 뒤진 채 마친 BNK는 3쿼터 김한별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KB 수비 성공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고 KB는 강이슬과 최희진, 그리고 박지수가 골고루 득점을 가져가며 37-52로 단숨에 달아났다. 흐름을 급격히 내준 BNK는 48-64로 16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KB가 주도하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B는 박지수가 벤치에서 쉬는 동안 김민정과 김소담이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54-7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소담의 3점 슛으로 19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갔다. 박지수가 경기 도중 오른쪽 고관절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물러났지만 한번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BNK는 쿼터 후반 김한별과 진안의 득점으로 72-79까지 쫓아갔으나 더 이상 따라잡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BNK는 진안이 26득점 8리바운드, 김한별이 21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소희가 7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KB는 박지수가 29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BNK는 2일 오후 홈에서 반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