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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더비’ 촉각…박건우 합세 막강타선 구축

낙동강 더비-NC 다이노스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3-30 18:32:3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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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율 1~3위 품으며 불방망이 예고
- 양의지 건재한데다 구창모도 복귀
- NC, 전적 83승 4무 57패로 앞서
- 4월 5일 창원서 시즌 첫 라이벌전

올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낙동강 더비’는 일명 ‘손아섭 더비’로도 불린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손아섭이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라이벌 NC로 이적하면서 양팀의 신경전은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외야가 넓어진 ‘뉴 사직’을 원정구장으로 맞게 되는 손아섭의 활약에도 눈길이 쏠린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손아섭(왼쪽)이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초 안타로 출루한 뒤 롯데 정훈과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손아섭·박건우 가세한 NC

올 시즌 NC 타선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팀 창단 시즌부터 함께 했던 거포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NC에서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1330안타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동안 팀 중심타선을 이끌던 핵심 타자가 빠진 만큼 전력 손실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NC는 나성범의 이적이 확정된 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전력 공백을 메웠다. 그 결과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을 영입했다. 롯데로서는 뼈 아픈 순간인 동시에 NC로서는 전력 손실을 곧바로 메운 선택이었다. 롯데에서만 15시즌을 뛴 손아섭은 통산 타율 0.324(현역 3위), 165홈런, 873타점, 2077안타를 기록한 레전드급 선수다.

N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통산 타율 0.326(현역 2위), 88홈런, 478타점, 1020안타에 빛나는 FA 박건우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했다. 이로써 NC는 현역 선수 타율 1위(박민우·0.326)부터 3위까지 모두 보유하며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여기에 KBO 리그 역대급 포수 중 한 명인 양의지가 여전히 건재하고 5월 중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6월에는 박석민이 징계에서 복귀한다. 타격에서만큼은 리그 최강의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방망이라면 다른 팀에 비해 별로 뒤처질 것이 없는 롯데도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투수진도 한시름 덜게 됐다. 롯데에 유독 강한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점은 NC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그는 2020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한 데 이어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으로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왼팔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애초 지난 14일 최종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지난 16일에는 라이브 피칭도 소화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3일 뒤 러닝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일단 수술 부위에는 문제가 없어 한 달간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복귀전을 치른다면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에 이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건우(왼쪽), 구창모
■역대 전적에서 NC 우위

롯데와 NC는 4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갖는다.

그 동안 상대 전적에서는 NC가 우세한 상황이다. NC가 2013부터 1군 무대에 진입한 뒤 양 팀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144번 맞붙었다. 상대전적은 83승 4무 57패로 NC가 앞선다.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역사상 첫 더비에서는 롯데가 4-0으로 승리했다. 이후 열린 두 번의 게임도 모두 롯데가 승리하면서 스윕에 성공했다. 첫해 상대전적 역시 8승 2무 6패로 롯데가 앞섰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롯데가 다소 우세했던 두 시즌(2017·2018년 각 9승 7패)을 제외하고 NC가 모두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특히 2016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에 지울 수 없는 ‘흑역사’를 선사했다. 지난 시즌에는 7승 2무 7패로 양 팀이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은 야구계가 공히 인정하는 라이벌 구도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2019년 8월부터 12월까지 야구팬 1만 4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원하는 팀의 라이벌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롯데 팬은 라이벌 1순위(31.2%)로 NC를 꼽았다. NC 팬이 꼽은 라이벌 1순위 역시 롯데(31.7%)였다.

직전 연도에도 똑 같았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2018년 야구팬 1만1374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을 진행한 결과, 롯데 팬의 29.9%가 NC를 라이벌 1순위로 지목했다. NC 역시 가장 많은 54.1%가 롯데를 라이벌 1순위로 꼽아 KBO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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