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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5> 스노보드 이상호

물오른 배추보이, 시상대 정상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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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스위스서 고강도 전지훈련
- 지난달 한국 첫 FIS 월드컵 金
- 이번 시즌 종합 순위 선두 올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가져왔다. 특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의존하던 메달 레이스가 다채로워졌다는 게 큰 특징이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스노보드였다.

2019년 2월 강원 평창군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전에 출전한 한국의 이상호가 슬로프 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 온 이상호(27·하이원)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군 출신으로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북초 4학년 때부터 속도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에 본격적으로 입문, 18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캐나다 주니어 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한국 스키의 사상 첫 월드컵 메달(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등 역사를 만들어 온 이상호가 메달권에 근접하기도 어려웠던 한국 스키의 숙원을 고향인 강원도에서 풀어낸 것이다.

이상호는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양질의 설상 훈련을 할 수 있는 스위스에서 강도 높은 전지 훈련을 통해 체력도 끌어 올렸는데, 시즌의 막이 오르자마자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의 첫 FIS 월드컵 금메달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추가했다. 이어 다음날 평행회전에선 2위에 올라 처음으로 연이틀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고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상 첫 한 시즌 ‘멀티 메달’도 기록했다.

새해 첫 대회인 이달 8일 스위스 스쿠올 월드컵에선 다시 동메달을 획득, 기세몰이를 한 이상호는 이번 시즌에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월드컵 종합 순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상호는 이제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상대 꼭대기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주요 경쟁자로는 현재 월드컵 랭킹 2·3위로 뒤따르는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와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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