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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한 달 앞으로 <2> 흔들리는 한국 쇼트트랙

금빛 질주에 드리운 먹구름…‘효자종목’ 이름값 할까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03 19:46: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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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올림픽 국내 첫 메달 종목
- 심석희·임효준 불명예 이탈 곤욕
- 개최국 중국 편파 판정 등 변수
- 최민정·황대헌 메달 획득 기대

대한체육회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은 매우 어둡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내우외환’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1500m 슈퍼파이널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파란색 모자)이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총 31개 중 24개)을 따낸 종목도 쇼트트랙이다. 하지만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은 불명예스럽게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자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고, 남자 임효준은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여기에 개최국 중국 대표팀이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 한국 대표팀을 위협한다.

최악의 상황에 놓였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앞만 보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쇼트트랙은 여전히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다.

세계 최고 여자 중장거리 선수인 최민정(성남시청)은 1000m와 1500m 금메달 후보다. 최민정은 2021-2022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을 중심으로 한 여자 계주는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김지유(경기일반)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변수다.

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한 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이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선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도 이겨내야 한다. 중국의 교묘한 반칙, 편파 판정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대표팀의 메달 사냥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남자 500m 메달 후보로 꼽힌다. 남자 1500m는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이 입상에 도전한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지난해 3월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서 우승한 정재원(서울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평창 대회 때 한국에 유일한 ‘비(非) 빙상 종목’ 금메달을 안긴 썰매 대표팀도 메달 전망이 밝지 않다.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0위 안팎의 성적에 머무른다. 원윤종(강원도청)이 파일럿으로 나서는 봅슬레이 대표팀도 2인승과 4인승 모두에서 아직은 만족할만한 성적을 못 내고 있다.

이번에는 평창 대회와 달리 홈 트랙의 이점도 누리지 못한다. 썰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연습 주행에서 옌칭 슬라이딩센터 트랙 적응을 완벽하게 마쳐야 메달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설상종목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에 올라있는 ‘배추 보이’ 이상호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김상겸(이상 하이원리조트)이 기대를 모은다. 평창에서 감동 드라마를 쓰며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 4인조 ‘팀 킴’은 한국 컬링에서 유일하게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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