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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고척돔…먼저 적응해야 웃는다

상승 기류 없어 홈런 가장 적어…인조 잔디 탓 땅볼 처리 어려워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11 19:52:3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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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만 보면 kt보다 두산 유리

kt wiz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올해 도쿄올림픽 휴식기와 리그 중단 사태로 정규시즌 일정이 연기되자 플레이오프(PO) 일정을 기존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줄이고 추위를 고려해 KS 전 경기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기로 했다. PS가 고척돔 중립 경기로 열리는 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늦게 개막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돔구장의 특성 때문에 고척돔 경기는 변수가 많다. 특히 홈런이 적게 나오기로 유명하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의 거리가 중앙 122.167m, 좌우 99.116m로 국내 구단이 쓰는 홈구장 중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멀다. 담장 높이도 4m로 높은 편이다.

외국의 돔구장은 조명 장치 등이 내뿜는 열기가 상승기류를 일으켜 홈런 생산에 유리하지만, 고척돔은 천장에 환기 시설이 없어서 상승기류가 생기지 않는다. 올해 고척돔에서 나온 경기당 홈런 수는 1.11개다. 전국 9개 홈구장 중 가장 적다. kt 선수들은 올 시즌 유독 고척돔에서 홈런 생산을 하지 못했다. 8경기에서 기록한 팀 홈런 수는 단 1개다. 반면 두산은 9개를 기록했다.

고척돔은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어려운 구장으로도 유명하다. 10개 팀 홈구장 중 유일하게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가 깔려 있어 땅볼 타구가 빠르다. 단기전에서 내야수의 실책 한 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kt는 올해 고척돔에서 9개의 실책을 범해 홈팀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3개로 가장 적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 고척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두산이 고척돔 덕을 크게 봤다. 3승 1패로 kt를 꺾고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한 kt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차례 내야 실책을 범하는 등 고척돔 변수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홈런도 두산이 많이 때렸다. kt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두산은 3개를 터뜨렸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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