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과학대가 지역 스포츠 발전과 유망주 육성을 위해 여자 유도부를 창단했다.

	10일 동의과학대에서 여자 유도부 창단식이 열리고 있다. 동의과학대 제공

동의과학대는 10일 여자 유도부 창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영도 총장을 비롯해 옥경숙 초대 감독, 부산시체육회 박가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의과학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부터 경찰경호행정과 대학 자체 기준 전형을 통해 여자 유도선수 10명을 모집한다. 대학이 갖추고 있는 기존 스포츠 분야 인프라와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실업팀과 국가대표 진출 외에도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체계적 훈련과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유도와 태권도 등 무도 분야 자격증은 경찰 공무원(순경) 채용 시험에서 최대 4점까지 가산점이 부여되는 만큼 여자 유도부가 문무를 겸비한 여성 경찰 인력 양성에도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지휘봉은 옥경숙 감독이 잡았다. 그는 1986년 제4회 세계여자유도선수권대회에서 -52㎏급에 출전해 한국 여자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1988년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와 1989년 북경아시안게임 최종 선발전과 대통령배전국유도대회에서도 1위를 따냈다. 은퇴 이후에는 부산북구청과 부산정보대(현 부산과학기술대) 유도부 코치, 거제시립유도관 초대 지도자를 맡았다. 옥 감독은 “그간 선수이자 지도자로서 쌓은 경험과 비결을 쏟아부어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이 여자 유도 메카로 다시 발돋움하도록 만드는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도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체육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도 분야 인재를 발굴, 육성해 그들이 더 큰 무대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