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구 분석 ‘탑 트레이서’ 도입
- 옥상 벙커샷 연습장 개장 예정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쇠미산 자락에 자리한 사직골프랜드는 재건축을 거쳐 지난달 5일 ‘최고급 골프 연습장’을 표방하며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87년 개장한 34년 전통의 이곳 골프연습장은 시설이 노후화하자 리모델링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기존 건물을 허물고 아예 새롭게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2일 부산 사직골프랜드 회원들이 탑 트레이서 장비가 설치된 타석에서 연습 샷을 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120ｍ 길이의 드라이빙 레인지에 설치된 최신 시설 중 가장 돋보이는 건 ‘탑 트레이서’ 시스템이다.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중계 때 볼 수 있는 초정밀 타구 추적 분석 장비로, 부산에서는 갖춘 곳을 찾기 매우 힘든 드문 시설이다. 이용객의 스윙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는 이 장비는 2~4층 3개 층 60여 타석 전석에 설치돼 있다. 타석에 들어서면 큰 모니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샷 궤적과 비거리, 볼 스피드, 발사각과 높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타구가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돼 실력 향상에 도움을 얻는다.

사직골프랜드 전경.

탑 트레이서는 타구 분석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을 갖춰 이용자에게 다양한 재미를 준다. 그중 ‘가상 골프’ 기능은 연습장 타석에서 스크린골프장처럼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미국 페블 비치 골프 링크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 등 화상으로 구현된 유명 골프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연습할 수 있다. 이밖에도 어프로치 챌린지, 롱 드라이브 등 탑 트레이서의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일반 골프연습장에서는 퍼터나 벙커샷 등 연습에 한계가 있지만, 이곳은 3, 4층에 퍼팅 연습장을 별도로 마련했고, 옥상엔 조만간 벙커샷 연습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원스톱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별관엔 골프존파크 실내스크린 연습장 10실이 따로 있고, 본관 1층엔 스크린골프장, 영화 상영관, 노래방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골프렉스를 갖춰 엔터테인먼트 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최신 장비는 물론 골프를 가르치는 강사도 티칭프로가 아닌 현역 프로 선수들이어서 레슨의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남엽 헤드 프로를 비롯한 5명의 강사가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프로선수여서 수준 높은 일대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사직골프랜드 박철홍 이사는 “도심 내 골프연습장 중 이 정도의 최신 시설을 갖춘 곳은 부산에 없다고 자부한다”며 “산 자락에 자리해 골프연습장이지만 마치 정규 골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줘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야구장과 사직주경기장, 수영장 등과 가까이 있어 ‘사직스포츠컴플렉스’의 하나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회원 모닝회원 등 요금제를 다양하게 두고, 레슨도 정기레슨 원포인트 등으로 나뉘어 선택의 폭이 넓다. 관련 문의는 (051)503-1177.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밤 11시, 주말은 오전 6시~밤 10시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