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로농구 脫지역화에 인기도 시들

연고지 자주 옮긴 구단과 허용한 KBL 책임론 대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10-12 19:43:5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30일 KBL(한국프로농구) 2021-2022시즌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열렸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연고지 정착제가 무너지고 인기마저 급감해 소멸해가는 리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프로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은 10년 넘게 지겹도록 반복 중이다. 이제는 야구 배구 축구와 더불어 4대 프로스포츠로 묶기에도 인기가 부족한 수준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날 kt 농구단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우승 후보를 꼽는 시간에 홀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했다. 다른 6명의 감독이 kt를 우승 후보로 꼽는 와중에 전 감독은 “수도권에 대다수 팀이 몰려있는, KBL의 전국적인 지역 연고가 깨진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대구에서 팀을 창단해 KBL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가스공사가 꼭 우승해서 대구 농구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는 kt가 부산에서 수도권인 경기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을 저격하는 말이었다.

‘예전 같지 않은 농구 인기 회복을 위한 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도 연고지를 빈번히 옮기는 구단과 이를 용인하는 KBL을 지적하는 듯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올해 kt를 비롯, KBL 구단들은 빈번하게 연고지를 바꿔왔다. 1997년 리그가 출범할 때만 해도 KBL 구단은 5개 광역시에 뿌리를 내렸지만, 현재 광역시를 연고지로 둔 구단은 2곳 뿐이다. 첫 연고지를 지키고 있는 팀은 10개 팀 중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인기를 높일 수 있을지)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하지만, 구단들의 성적 지상주의와 이기주의 때문에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BL이 홍보를 얼마나 잘 해왔는지 의문이다. 인기가 하락한 지 10년, 20년이 됐는데 그동안 ‘임팩트’ 있는 홍보 전략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 감독은 또 “얼마 전에도 안 좋은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제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농구인은 경기력을 높이고, KBL과 구단들은 자신의 이익만 지키기보다는 프로농구 전체가 발전하는 방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망가져 경기력 저하가 왔고, 인기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학원 스포츠에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이 프로에 올라와도 다시 연습을 시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6. 6“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7. 7[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7. 7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8. 8"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9. 9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0. 10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7. 7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8. 8“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10. 10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8. 8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