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金2·銀10·銅12… 종합 41위
-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 기록
- 열정과 투지의 무대 막 내려
- 탁구 등 ‘젊은피’ 발견은 성과
2020 도쿄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열악한 환경을 딛고 ‘꿈의 무대’에 오른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볼 수 있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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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한국 대표팀 최예진 정호원 김한수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태극기를 펼쳐 들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차지해 종합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다. 지난 4일 정호원 김한수 최예진으로 구성된 보치아 페어 대표팀이 우승해 한국 보치아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고, 마지막 날 배드민턴의 김정준(43·울산중구청)이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 두 개를 보태 뒷심을 발휘했지만 기대하던 성적표는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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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WH2) 결승전에서 셔틀콕을 넘기고 있는 김정준 이동섭. 연합뉴스 |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이스라엘) 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대회(금메달 40개·은메달 35개·동메달 19개)의 종합 7위다. 2008년 베이징 대회 13위(금메달 10개·은메달 8개·동메달 13개), 2012년 런던 대회 12위(금메달 9개·은메달 9개·동메달 9개), 2016년 리우 대회 20위(금메달 7개·은메달 11개·동메달 17개)와 비교하면 하락세다. 수영에서 ‘리우 3관왕’ 조기성(26·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무관에 그쳤고, 육상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양궁 대표팀도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노메달을 기록했다.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했다.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는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에서 첫 금메달을,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과 남기원(55·광주시청)이 같은 종목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 시상대에 태극기 세 개를 휘날렸다.
한국 장애인 체육을 이끌 ‘젊은피’를 발굴한 건 수확이다. 탁구 여자 국가대표 윤지유(21·성남시청)는 리우 대회에서 여자단체전(TT1-3)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도쿄에서 단체전 은메달 1개, 개인전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양궁 ‘기대주’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는 두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노메달로 마쳤지만 기량이 날로 증가해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휠체어테니스의 임호원(23·스포츠토토)도 올해까지 두 번의 패럴림픽을 메달 없이 마쳤으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훈련과 신인 선발 시스템, 전임 지도자 문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대한체육회의 비장애인 시스템을 막연하게 따라간 부분이 있다”며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 육성, 지원해야 한다.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에 최적화된 훈련 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