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메달리스트인 ‘어펜져스(펜싱 어벤져스)’ 구본길 김준호 최수연 윤지수가 모교인 동의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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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대 한수환(가운데) 총장이 지난 30일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메달리스트 김준호 구본길 최수연 윤지수에게 모교를 빛낸 것에 감사하며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동의대 제공 |
지난 30일 오전 동의대 산학협력관 4층에서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동문 모교 방문 환영식-동의대에 펜싱 어벤져스가 떴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직접 재학생과 만나지 못하고, 유튜브를 통해 질의응답하는 화상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본길 김준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최수연 윤지수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일궜다.
이날 선수들은 입을 모아 ‘동의대 언덕’을 체력관리의 비결로 꼽아 재학생의 공감을 끌어냈다. 동의대로 향하는 언덕길은 무척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구본길은 “1학년 때 언덕 뛰기 훈련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 훈련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이 “구본길 선수는 1학년 때 국가대표 선수로 차출돼 언덕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 나는 4년을 내리 했다”고 하자 구본길은 “동의한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동의대 언덕 덕분이다. 학교 자체가 (오르막이 가팔라) 운동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웃었다. 유튜브 실시간 댓글 창에는 “언덕 인정한다”는 재학생들의 글이 줄지어 달렸다.
윤지수는 재학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어느 겨울밤, 떡볶이와 어묵국물, 맥주가 너무 먹고 싶어서 최수연 선수와 저를 비롯한 4명이 롱패딩에 수면양말을 신고 숙소를 나와 학교 밑 테라스에서 먹은 적이 있다. 그러다 코치에 걸렸다”며 “그다음 날 훈련이 무척 고됐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떡볶이도 먹으면 안 되느냐”고 놀란 사회자에게 구본길은 “그건 상관없는데 아마 마신 맥주량이 너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현장에는 펜싱팀 후배들도 참석해 질문을 던졌다. 후배들은 국가대표로 처음 선출됐을 때 기분을 물었다. 윤지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고, 다른 선수들도 공감하는 눈치였다. 후배들은 직접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선배들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한편 윤지수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윤지수는 롯데의 전설적 투수인 윤학길 전 롯데 퓨처스 리그(2군)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