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수를 찾아서3’ 외발의 화랑... 태권도를 향한 20년의 집념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태권도는 간결하면서도 신속한 게 특징입니다. 우리 장애인들도 한 번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의족을 착용한 채 태권도 7단을 승단한 김형배 사범의 말이다. 그는 1982년 최전방에서 군 생활 중 비무장지대에 투입하는 작전에 참가해 지뢰폭발 사고를 당했다. 전역을 한 달 앞둔 상황에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그는 더 이상 태권도를 할 수 없단 생각에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김 사범은 ‘병약한 상태로 계속 지내다간 일찍 병들어 힘들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마흔 살에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다.

국제신문 ‘고수를 찾아서3’ 촬영팀은 최근 부산 사하구의 한 태권도장에서 의족을 착용한 채 태권도를 수련하는 김 사범을 만났다. 이날 촬영에는 KTK 싸이코핏불스 소속 진시준 관장(킥복싱)이 함께했다. 김 사범은 태권도의 내려찍기와 뒤후리기 등 강력한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들을 설명했다. 그는 “내려찍기는 다리를 든 상태에서 허리를 뒤쪽으로 움직여 반동으로 찍는 것이 중요하다”며 “뒤후리기는 몸의 중심을 앞쪽으로 두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 관장은 첫 시도에선 중심이 흔들려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 사범의 지도 후 안정적인 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족 태권도 7단 김형배 사범이 태권도 기본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세영기자

국기원에 따르면 국내 단이 등록된 태권도 유단자는 52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김 사범이 승단한 7단은 3,114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인 또한 승단하기 힘든 7단을 그는 어떤 정신으로 할 수 있었을까. 김 사범은 “처음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조금만 운동을 해도 상처가 생겼다. 하지만 나중에 굳은살이 박히고 태권도가 숙달이 되니 내 삶의 자신감이 생겼다”며 “힘들고 어려웠을 때 잠시 쉬는 경우는 있었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게 장애를 극복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의족 장애인 최초로 태권도 7단에 승단한 김 사범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저와 같이 신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께 꾸준함으로 신체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힘과 용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