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국 접영 100m 예선서 실격
- 유일 女 선수 강정은 결승행 불발
‘리우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수영 평영 종목에 출전해 결선에 올랐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불리한 조건을 딛고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은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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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평영(SB3) 50m 예선에서 조기성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한 조기성은 도쿄 대회에서 새 종목인 평영에 도전했다. 연합뉴스 |
조기성은 25일 오후 6시40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평영(SB3) 50m 결선에서 51초58을 기록해 8명 중 6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기록한 53초11와 비교하면 1초 넘게 시간을 줄였지만 평영만 해온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로만 자다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46초49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 미구엘 리케(스페인)가 49초08로 은메달, 스즈키 다카유키(일본)가 49초32로 동메달을 따냈다.
6위는 2018년 리우 대회 남자 자유형 50m·100m·200m(S4)에서 금메달을 휩쓴 그에게 다소 어색한 순위다. 조기성은 뇌병변 장애로 팔, 어깨 등 상체 근육을 활용해 헤엄을 친다. 평영은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해 그에게 다소 불리했다. 그렇지만 자유형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스스로 주어진 한계를 깨고,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새 종목에 도전했다. 조기성은 “계속 자유형만 하다 보니 정체기가 와서 힘들었다. 이러다가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했는데, 기록을 줄여나가는 재미가 생겼다”며 “평영을 통해 수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되고 있다. 다시 수영하는 게 재미있어 졌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이제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6일 오전 9시17분 자유형 100m(S4) 예선, 30일 오전 9시31분 자유형 200m(S4) 예선, 다음 달 2일 오전 10시57분 자유형 50m(S4) 예선이 남아 있다. 다음 달 3일 오전 10시3분에는 남자 배영 50m(S4)에도 도전한다.
이번 도쿄패럴림픽 수영 종목에는 조기성 외에도 강정은(S14) 이인국(S14) 이주영(S14) 조원상(S14) 등 선수 5명이 출전한다. S는 자유형·배영·접영, SB는 평영, SM은 개인혼영을 뜻한다. 알파벳 옆의 숫자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뜻한다. 1~10은 지체장애, 11~13은 시각장애, 14는 지적장애로, 숫자가 적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하다.
조원상(29·수원시장애인체육회)은 이날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8초45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 대회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26·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이번에 접영 100m에 출전했으나, 실격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예선 3조에서 7위(58초91)로 들어왔지만, 턴 동작에서 두 손이 아닌 한 손으로 터치했다는 판정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한국 수영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로 출전한 강정은(22·대구장애인체육회)은 접영 100m 예선 2조에서 1분11초36으로 조 4위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