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원정 대회 기준 최대 규모 파견
- 보치아 노영진 건강 문제로 귀국

2020 도쿄패럴림픽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고 여성 선수 수도 사상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도쿄 패럴림픽 개막일인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회에 440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다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4328명이다. 남자는 2550명, 여자는 1853명으로 여성 참가 선수 또한 역대 가장 많다. 참가국 수는 161개국과 난민 선수단을 포함한 162개국으로 164개국이 함께한 2012년 런던 대회를 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선수단 안전과 여행 제한 등의 문제로 불참 국가가 생겼다.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나라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리우 대회 132명의 두 배 가까운 25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를 뛴다. 우리나라도 선수 86명(남자 58명, 여자 28명), 임원 73명을 합쳐 원정 대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9명으로 선수단을 보냈다.

그렇지만 생애 첫 패럴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을 꿈꾸던 보치아 대표팀의 노영진(사진)이 건강 문제로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돼 개막일인 이날 귀국했다. 지난 21일 일본에 온 그는 보치아 BC1 개인전과 BC1·2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노영진은 최근 전신 근력이 약화하는 증상을 보였다. 다음 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척수 전반에서 물혹이 발견됐고, 경추 디스크 돌출도 확인됐다. 노영진은 2019 두바이지역오픈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라 도쿄 패럴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예상치 못한 건강 악화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5일에는 리우 대회에서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한국 장애인 수영 대표팀의 간판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스포츠등급 S4) 등이 금빛 물살을 가른다. 조원상은 25일 오전 10시11분 이인국과 남자 100ｍ 접영 예선에 가장 먼저 출격한다. 오전 10시18분 강정은이 여자 100ｍ 여자 접영 예선, 오전 10시25분 조기성이 남자 50ｍ 평영(SB3) 예선 경기를 펼친다. 각 종목 결선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