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 NC·키움 제쳐야 가을야구
- 양 팀 주요 선수 방역 스캔들 아웃
- 거인, 휴식기 동안 팀 정비 마쳐
- 에이스·마무리 회복에 반등 달려
‘방역 스캔들’과 ‘요코하마 참사’를 뒤로하고 2020 도쿄올림픽으로 중단된 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가 10일 재개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반등에 성공해 가을야구 막차를 탈지가 최대 관심사다.
롯데는 9일 32승 44패 1무로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키움 히어로즈에 7경기 차 뒤진 8위를 달리는 중이다. 아직 67경기나 남았지만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NC와 키움은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NC 주축선수인 박민우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4명이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채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이른바 ‘방역 스캔들’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키움은 선발진과 마무리에 구멍이 뚫렸다. 선발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같은 문제로 각각 51경기, 36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팀의 마무리 조상우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해 146구나 던져 휴식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주전 외야수 송우현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롯데 전력은 상승곡선을 그린다. 지난 5월 11일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는 12승 18패 승률 0.400으로 리그 꼴찌였다. 서튼 감독과 선수들이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춘 지난 6월 이후는 17승 14패 승률 0.548(리그 4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교체설이 돌던 2루수 안치홍과 계약 연장을 한 데 이어 트레이드로 부족했던 투수를 보강해 전력을 다졌다. 우선 NC에 2022년 2차 4번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좌완투수 강윤구를 받았다. 강윤구는 2009년 1군에 데뷔해 통산 30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2018년에는 17홀드를 올리며 리그 홀드 부문 4위를 기록한 즉시 전력감이다. 또 내야수 오윤석과 포수 김준태를 kt 위즈에 주고 데려온 2001년생 투수 이강준은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다. 서튼 감독이 신인을 과감하게 마운드에 올리는 만큼 올해 불펜에서 쏠쏠하게 활약하리라 기대된다.
또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 아직 충분히 가을야구를 해볼 만하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야수 추재현,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던 내야수 정훈과 외야수 민병헌이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불펜 필승조 최준용과 김대우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등판을 벼르고 있다. 이승헌과 박진형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3선발 박세웅과 중간계투인 신인 좌완 김진욱도 도쿄올림픽 기간 좋은 투구를 보여줘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한 달에 가까운 휴식기, 서튼 감독과 선수들이 ‘서머캠프’를 차려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가진 만큼 달라진 롯데를 기대해볼 수 있다. 롯데는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와 지난 3~5일 열린 키움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서준원이 조만간 선발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지만 에이스와 마무리가 부활하지 못하면 모든 게 어그러진다. 댄 스트레일리가 지난해 보였던 구위를 회복할지, 김원중이 자신감을 되찾을지가 가을야구의 중요한 변수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