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활의 민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림픽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고수를 찾아서3’ 취재팀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우리나라가 활을 잘 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실제로 활을 잘 쏘는 신체적인 특징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산 강서양궁장서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에는 국제신문 신지영 작가가 한국 양궁 대표로 출전했다. 일본 측 참가자는 연극배우 이치카와 아이리씨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한 번도 양궁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날 실험은 부산양궁협회 이세일 부회장의 감독 아래 진행됐다. 부산외고 체육교사로 재직중인 이 부회장은 양궁 국가대표 출신이다. 우리나라에 양궁을 도입한 석봉근(1999년 작고) 선생의 제자다. 이 부회장은 197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경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갑작스레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부회장은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며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양궁을 배운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일본 양궁 감독이 우리나라 선수 출신이다. 완전히 상황이 역전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  |
| 일본인 이치카와 아이리 씨가 양궁을 처음 배우고 있다 사진=이세영기자
|
실험의 규칙은 실제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룰을 활용했다 총 3세트 경기로, 선수당 1세트 당 3발을 쐈다. 화살을 쏜 뒤 점수를 비교해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2점의 포인트를 획득하며, 6포인트를 먼저 획득한 팀이 최종 승리하는 룰이다. 실험 결과는 유튜브 ‘비디토리’ 채널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활을 잘 쏘는 이유는 뭘까. 이 부회장은 “‘체형’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인들은 상·하체의 비율이 맞고 몸의 중심점이 아래로 내려가 있다. 신체 안정감이 좋다는 것이 선천적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끝없는 훈련이다. 이 부회장은 “양궁 선수들은 바람 적응을 위해 한강변서 훈련을 하기도 한다. 소음 극복을 위해 일부러 시끄러운 곳에서 훈련하는 경우도 잦다”고 했다. 이세영기자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