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오른쪽 두 번째)이 결승선을 향해 1위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29)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육상 여자 100ｍ와 200ｍ를 석권하는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톰프슨은 지난 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ｍ 결선에서 21초5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31일 육상 여자 100ｍ 결선에서도 10초61로 챔피언이 된 톰프슨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00ｍ와 200ｍ를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스프린터가 올림픽 무대에서 2대회 연속 100ｍ·200ｍ에서 우승한 건 톰프슨이 처음이다.

톰프슨은 경기 후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정말 놀랍고 기쁘다. 내 개인 최고 기록은 물론이고, 자메이카 기록(종전 21초64)까지 경신했다”며 “올림픽 더블더블 달성은 상상하지도 못한 성과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 무대를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퇴장하는 ‘전설의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는 21초94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그간 올림픽에서 메달 총 7개를 수집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인 400ｍ 계주에서 8번째 메달을 노린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