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올림픽, 경험 삼아 훈련 매진”

한국 여자 탁구가 단체전 4강 진출이 불발돼 2020 도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쳤다.

신유빈이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독일 한잉과의 대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로 꾸려진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한잉(38), 산샤오나(38), 페트리사 솔자(27)가 나선 독일에 2 대 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여자 탁구는 전지희 신유빈이 나선 개인 단식과 전지희와 이상수(31·삼성생명)가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 이어 메달 가능성이 가장 컸던 단체전까지 입상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여자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뒤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독일은 2016년 리우 대회 은메달 멤버가 그대로 나와 힘든 싸움이 예상됐다. 한국은 신유빈 전지희가 깜짝 호흡을 맞춘 1복식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9-11 11-8 6-11 11-6 11-3)로 이겨 한 게임을 먼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단식에 나선 최효주가 한잉에게 0 대 3(3-11 3-11 8-11)으로 져 게임점수는 1 대 1이 됐고, 3단식에서 전지희가 솔자를 3 대 0(11-6 13-11 11-3)으로 완파해 한국이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4단식에 나선 막내 신유빈이 한잉에 1 대 3(6-11 12-10 6-11 9-11), 마지막 5단식의 최효주가 산샤오나에게 0 대 3(8-11 6-11 9-11)으로 연달아 패하면서 게임점수 2 대 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10대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신유빈은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다. 오늘 4단식에서 내가 이겼어야 하는데 못 잡았다. 언니들이 다 잡아 준 경기를 내가 마무리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훈련하겠다”며 2024 파리올림픽 기대를 키웠다.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상수로 구성된 남자 탁구는 4일 결승 티켓을 놓고 중국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