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터키와 힘겨운 승부 전망

한국 여자 핸드볼이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 지은 세계랭킹 13위 한국 여자 배구는 4위 터키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3일 여자 핸드볼과 배구의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조별리그 A조 4위로 8강에 턱걸이 진출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스웨덴과 8강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조별리그 앙골라와의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11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8강행 불씨를 살린 한국은 이날 밤늦게 열린 일본-노르웨이 경기에서 일본이 대패하면서 8강행 막차를 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단 1승(1무 3패)만 하고도 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누렸다.

스웨덴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이겼고, 2016년 리우 때는 28 대 31로 졌다.

한국 여자 배구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배구는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터키와 도쿄올림픽 8강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2패 승점 7점을 기록해 2위 브라질(5승·14점), 8위 세르비아(4승 1패·12점)에 이어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8강 상대는 B조 3위를 기록한 터키로 결정됐다. 터키는 역대 9차례 만나 2승 7패로 열세인 난적이다. 지난 6월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터키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한 바 있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를 앞세운 한국이 터키를 꺾고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을 넘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