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꺾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 조 2위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말에 3득점에 성공하며 4 대 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1회초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좌전 안타, 후속 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던져 실점했다. 다행히 이의리는 이후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연달아 올리며 1회를 막았다. 한국 타선은 1회말에 박해민(삼성라이온즈)과 강백호(kt wiz)가 상대 팀 선발 라울 발데스(44)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양의지(NC 다이노스)가 우익수 희생타를 치면서 1 대 1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후속 타자 김현수(LG 트윈스)와 오재일(삼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4회에 이의리는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후속 타자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한국은 매 이닝 출루했지만 추격점은 뽑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1 대 3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최주환(SSG 랜더스)이 상대 팀 마무리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때려 살아나갔다. 대주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가 됐고 후속 타자 박해민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2 대 3으로 추격했다. 1사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2루타로 3 대 3 동점을 만들었고, 양의지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대표팀은 이날 이스라엘과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미국-일본전 승자와의 경기에서 결승전에 올라간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