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배구 도미니카 접전 끝 제압
- 김연경 20득점·블로킹 등 펄펄
- 女농구는 캐나다에 53-74 대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제물로 첫 승을 올리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 구기 종목에서 치러진 한일전의 첫 승리이기도 했다. 여자 배구도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어 다음 경기에서 만나는 일본을 이기면 8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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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류은희가 슛하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 구기종목에서 치러진 한일전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격파했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핸드볼팀은 29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 대 24로 이겼다. 우리나라는 이날 승리로 2010년 아시아선수권 무승부 이후 일본과 맞대결에서 15연승을 내달리며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팀은 경기 내내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추격도 맹렬했다. 전반에 12 대 9로 앞서다 일본의 후지이 시호, 요코시마 아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골만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그렇지만 후반 들어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류은희(31·헝가리 교리)와 이미경(30·일본 오므론)의 연속 득점으로 3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13분23초 한국이 20 대 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유라(29·대구시청)가 골키퍼를 빼고 필드플레이어만으로 총공세를 펼치던 일본이 실수로 공을 놓친 틈을 타 빈 골문에 장거리 슛을 날려 5골까지 간격을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은희가 9골을 넣으며 선전했고, 정유라와 이미경이 각각 4골로 뒤를 받쳤다.
이로써 한국은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의 강호들과 치른 1, 2차전에서 연패했지만 일본을 이기고 1승 2패가 돼 일본(1승 2패), 몬테네그로(1승 1패)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31일 오전 11시 몬테네그로와의 4차전을 이기면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일전을 통해 도쿄올림픽 첫 승을 거뒀지만 사령탑인 강재원 감독은 “더 이길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못해도 7, 8골 차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긴장을 많이 한다”며 “선수들 운동량이 많지 않았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한 지도 1년 넘게 지난 상황이라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오늘 경기에 점수를 주자면 솔직히 50점”이라고 자평했다.
한국 여자 배구팀은 이날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20 17-25 25-18 15-25 15-12)로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스파이크는 물론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등으로 총 20점을 퍼부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희진(30·IBK기업은행)과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는 16점씩을 거들었다. 여자 배구팀은 31일 오후 7시40분에 열리는 조별리그 4차전을 한일전으로 치른다. 일본마저 제압하면 8강행을 확정한다.
한국 여자 농구팀은 이날 조별리그 경기 두 번째 상대로 캐나다를 만나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막판에 무너지며 53 대 7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스페인전에 이어 2연패를 떠안았다. 박지수(23·KB)가 15득점 11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5개의 블록슛을 곁들여 분전했다. 김단비(30·신한은행)와 강이슬(27·KB)이 11점씩을 보탰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