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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통신] 숨 막혔던 양궁 한일전, 2.4㎝ 명승부에 일본 후끈

  • 김다빈 도쿄 거주 회사원
  •  |   입력 : 2021-07-28 21:06:0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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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28일로 대회 6일 차를 맞았다. 그런데 개최국인 일본 현지에서는 올림픽을 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관심 없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 물어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개최 반대 여론이 강했던 데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정부 대응에 실망감을 보인 사람이 다수다. 오히려 감염병 폭증이 올림픽 개최 강행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올림픽은 96%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 뉴스에서 현장 분위기를 전해 듣는 일은 거의 없었다. 수영 스케이트보드 등에서 일본의 금메달 수확 소식은 간혹 보도되지만, 경기 결과 외 다른 올림픽 현장 이야기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경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일부러 검색하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그나마 개막 첫 주 화제를 모은 건 ‘양궁 한일전’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났다. 동점을 거듭하던 한국과 일본은 결국 양 팀 선수가 번갈아 한 발씩 쏴 합계 점수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연장전)로 넘어갔다. 그런데 슛오프에서도 양 팀은 동점을 이뤘는데 한국의 김제덕 선수가 중심부에 2.4㎝ 더 가깝게 화살을 쏴 승부를 갈랐다. 일본 언론은 이 경기를 두고 정말 아쉽게 패배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그러나 태권도 등에서 성사된 한일전 이야기는 뉴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블로거와 유튜버들은 경기보다는 올림픽 입상자에게 수여하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더 흥미를 보인다. 올림픽 수상자가 받는 꽃다발 ‘빅토리 부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재배한 도라지꽃과 미야기산 해바라기 등으로 만들었다. 이 꽃다발이 방사능에 오염돼 선수들이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일본 언론은 피폭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현지 블로거 등은 후쿠시마산 꿀에서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 넘게 검출돼 회수했으나 이미 많은 곳에서 판매됐다는 등의 의혹을 함께 다루고 있다.

김다빈 도쿄 거주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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