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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4차례 연장전 이겨낸 안창림, 유도 男 73㎏급 값진 동메달

메달결정전 업어치기로 절반승…준결승전 체력고갈 아쉬운 패배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1-07-26 20:56:2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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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교포 3세로 2014년 한국행

재일교포 3세 한국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일본 유도 ‘심장’에 태극기를 거는 데 성공했다. 금메달을 따 애국가를 울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이 26일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송대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창림은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73㎏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특기인 업어치기에 성공했다. 안창림은 32강 첫 경기부터 강호를 만나면서 4강까지 4경기 연속 연장전을 이어간 탓에 체력이 고갈돼 준결승에서는 탈락했지만, 마지막 경기인 동메달결정전에서 힘을 짜내 메달을 따냈다. 66㎏급 안바울(27·남양주시청)의 동메달에 이은 한국 유도 대표팀 두 번째 메달이다.

특히 16강전에서 만난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 탓에 코피가 나고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32강전에서는 2016 리우 금메달리스트인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투혼을 불사르며 어렵게 승리를 이어가던 안창림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라샤 샤브다투아시빌리(조지아)와도 연장을 치렀다. 안창림은 꾸준히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연장 4분37초에 3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로 경기를 내줬다. 체력이 강하기로 정평이 난 그였지만, 이 경기 막판 매트에서 일어날 때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바닥났다.

안창림은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유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일본 유도연맹은 그의 귀화를 원했지만 안창림은 이를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창림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유도의 상징과 다름없는 무도관에 태극기를 게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결국 성공했다.

안창림은 경기 후 “금메달을 못 따서 납득이 가지 않지만, 후회는 없다”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차별을 받는 재일동포에 관한 인식을 좋게 바꾸고 싶었다. 내 모습을 보고 (재일동포) 어린이들이 큰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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