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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7세인 천재 궁사 남자 김제덕(경북일고) 선배들을 제치고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각 1명에게 혼성전에 출전할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로써 김제덕은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혼성전에 나선다.

　경기 초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김제덕은 후반전 마지막 6엔드를 앞두고 김우진에게 2점 차로 쫓겼다. 한발만 엇나가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쏘며 승부를 끝냈다. 대표팀 맏형 오진혁(현대제철) 681점으로 3위,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은 68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남자 양궁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 2049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도 10368점으로 1위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