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으로 하나 되다’ 주제 공연
- 코로나 12명 추가 확진 총 87명
- 해외 5명 양성 판정에 출전 포기

23일 오후 8시 공개되는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은 그간 지구촌 축제에서 봐왔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무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회 개막식 프로그램 담당 수석 고문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 공연 전문가 마르코 발리치는 지난 2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진지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공연 콘셉트 일부를 공개했다. 발리치는 “(감염병 상황에서 개최한) 독특하고 유일한 올림픽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강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 ‘환영받지 못한 축제’가 된 현실 분위기를 공연에 투영했다는 뜻으로 비친다. 개막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란 주제에 맞춰 감염병에 시달리는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 확진자는 계속 늘어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선수 2명 등 선수촌 감염자 4명을 포함,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촌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이달 1일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써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 무대를 코앞에 두고 기권한 선수는 5명으로 늘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사격 여자 스키트 세계랭킹 1위인 앰버 힐(24)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을 포기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