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축구는 8강서 만날 가능성
- 女배구·핸드볼 예선부터 맞대결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숙명의 한일전은 2020 도쿄올림픽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한일전 최고의 빅매치는 야구다. ‘디펜딩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은 올림픽에서 일본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대표팀은 13년 만에 부활한 야구 종목에서 2연패를 노린다. 금빛 질주의 가장 걸림돌은 개최국 일본. 2008년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했던 일본은 홈구장에서 설욕을 노린다. 야구 한일전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본은 A조에 속했다. 양 팀이 조 1위가 돼 내달 2일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맞붙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첫 번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해도 패자부활전으로 내달 7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두 번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된다.

축구는 이르면 8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8강에서 대결하는데, A조에 일본이 포함돼 8강에서 한일전이 치러질 수 있다. 또는 결승,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여자배구 한일전은 오는 3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예선 4차전으로 펼쳐진다. 둘 다 A조에 속해 예선부터 맞붙는다. 전력상으로는 일본에 밀리나 세계정상급 선수인 김연경을 앞세워 활약한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 여자 핸드볼 한일전은 오는 29일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나라별 편성이 끝나고 개최국 일본은 A·B조 중 고를 수 있었는데 한국이 속한 A조를 선택해 이른 한일전이 열린다.

이선정 기자